[앵커멘트]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활성화돼 있는 자동차 '튜닝'이 우리나라에서는 각종 규제로 사실상 길이 막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자동차 튜닝 시장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 만의 개성 있는 자동차를 갖고 싶은 욕망.
유재룡 씨도 이런 이유에서 자동차 튜닝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동호회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모임까지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재룡, 경기도 남양주시]
"튜닝으로 보완해서 차를 타게 되면 아무래도 연비도 좋아지고 마력도 굉장히 많이 올라갑니다. 그런쪽에서 굉장히 많은 만족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튜닝하기는 여간 번거롭지 않습니다.
차량 구조를 바꾸려면 떼야하는 서류만도 4개나 되는 등 각종 규제에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정익, 경기도 화성시]
"머플러를 교환을 한다 하면 머플러에 대한 도면까지 소비자가 제출을 해야 됩니다."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에서 활성화돼 있는 자동차 튜닝이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으로 인식돼 있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튜닝 시장 규모는 5천 억 원 정도로 추산돼 20조 원이 넘는 일본시장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튜닝에 대한 규제를 풀면 우리나라도 시장 규모가 4조 원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튜닝 부품 생산이 늘고, 모터 스포츠 분야 등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발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튜닝은 자동차 기술발전에 상당히 도움이 될 수가 있고요. 또 부가가치 산업으로서 튜닝산업이 별도로 뜰 수가 있기 때문에 균형발전을 위해서 튜닝 또 유관산업인 모터 스포츠의 발전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 지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정부와 업계 등에서는 뒤늦게나마 자동차 튜닝 규제 철폐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올 하반기 공청회를 시작으로 늦어도 내후년 초까지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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