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더 안전하고 튼튼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수입차, 하지만 소비자 불만은 국산차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수입차 시장이 매년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같은 소비자 불만 건수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년 이상 국산차를 몰았던 안치용 씨, 큰 맘 먹고 지난해 수입차로 바꿨습니다.
4천 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새 차를 구입했지만 탄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차가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언덕길을 올라가는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진 것입니다.
서비스 센터에서 수리를 받았지만 보름도 되지 않아 또다시 운행 중 시동이 꺼지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녹취:안치용, 수입차 운전자]
"국산차를 타다 보면 수입차를 타면 아무래도 더 좋은 차, 믿을 수 있다라는 기대감에 사실 샀었고...그런 것들이 이번 신차를 사고 1년도 안되서 7∼8개월 만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서 그런 기대감은 다 깨졌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2011년 10월 말 기준으로 국산차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증가한데 반해, 수입차 판매는 18.9%나 늘었습니다.
이처럼 최근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국산차보다 두 배 이상 많아졌습니다.
[녹취:김만호, 소보원 피해구제국 자동차팀 차장]
"수입자동차의 소비자 불만이 증가한 이유는 먼저 서비스망이 부족한것 같고요. 두번째는 부품 수급이 빨리빨리 되지 않는 부분, 세번째는 본사와 딜러사이의 정비 기술력의 차이..."
제조회사별로는 수입차의 경우 포드, 아우디, 크라이슬러의 순으로 소비자 불만 건수가 많았고, 국산차의 경우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의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주행 중 또는 정차시 시동이 꺼진다는 엔진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고, 국산차는 소음이나 진동에 대한 불만이 높았습니다.
차량에 문제가 생겼다면 가급적 해당 회사의 서비스센터를 통해 수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소보원은 또 동일한 문제가 재발할 경우에 대비해 수리 이후에는 반드시 수리내역서를 챙겨두는 것이 피해구제를 받는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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