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톡 무료통화 출시...이통사 '발끈'

2012.06.05 오후 03:29
[앵커멘트]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무료로 문자를 보내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까지 출시되고 있습니다.

음성 통화가 주수입원인 이동 통신사들은 매출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즉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무료 문자 서비스의 대명사 카카오톡.

전 세계 4천 6백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이 무료 문자에 이어 무료통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카카오톡은 시범서비스를 거친 뒤 오는 하반기쯤 정식 버전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수진, 카카오 커뮤니케이션팀장]
"무료 메신저 시장에서는 음성 대화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음성 대화 기능이 없으면 사용자 이탈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저희가 음성 대화 기능을 추가하게 됐습니다."

카카오톡은 무료문자와 통화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를 모은 뒤 게임과 광고 등으로 수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동통신업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통사의 주수입원인 통화까지 무료로 제공되면 연간 수천억 원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조 원을 들여 구축한 이동통신망을 대가 지불 없이 사용하는 것은 일종의 무임승차라는 주장입니다.

통신업계는 가입자들의 요금제에 따라 무료통화 서비스를 차등적으로 허용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전성철, SK텔레콤 홍보실 팀장]
"정책적 틈새를 이용해 통신망에 무임승차하는 것은 매년 수조 원의 투자를 하는 통신사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것입니다. 따라서 합당한 이용 대가를 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무료통화 서비스가 확대됨에 따라 이통사의 매출 감소와 통신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무료 문자에 이어 통화까지 무료로 제공되면서 이동통신망 사용료를 둘러싼 이른바 '망 중립성' 논쟁이 통신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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