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에코 부머, 취업·주거난 심각"

2012.06.10 오후 06:02
[앵커멘트]

사회진출을 앞두고 있는 이른바 '에코 부머' 세대는 학력은 높은데도 취업난과 주거난이 심각해 사회적 손실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우리 사회가 이들을 잘 활용하려면 학력 위주의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적절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해법이 제시됐습니다.

보도에 이하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코 부머는 베이비 부머의 자녀들로 1979년에서 1985년 사이에 태어나 현재 27~33살로 사회 진입을 앞둔 세대입니다.

510만 명에 달하는 '에코 부머' 세대가 경제난으로 인해 취업, 신용, 주거난의 3중고에 처해 있습니다.

에코 부머들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는데도 취업벽에 막혀 일하지도 못하고 일할 의지도 없는 '니트족'의 비중이 20~25%가 될 정도로 심각한 취업난을 겪고 있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지적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4년제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0% 정도였지만 2010년부터 45% 수준으로 급락했습니다.

학자금 대출 학생 수도 2005년 18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136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취업난으로 대출자 8명 가운데 1명꼴로 연체자가 발생했고, 학자금 대출 연체율도 5%를 넘어 신용 유의자도 3만 2천 명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1986년의 1.5배, 전세 가격 지수는 2.3배로 상승해 에코 부머들은 주거난까지 겪게 됐습니다.

보고서는 에코 부머 세대가 사회에 원만하게 진입하지 못하면 사회의 활력이 떨어지고 인구감소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세대 간 갈등도 심해지고 에코 부머를 돌보는 부모들마저 궁핍해진다며 일자리 마련을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인터뷰: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
"정부는 학력 위주의 채용 방식에서 능력과 자질에 맞는 채용 방식으로 바꿔주고요. 또 한편, 에코 부머들이 그 전의 세대들이 가지지 못한 자질,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

보고서는 창의력과 국제감각이 뛰어나지만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에코 부머 세대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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