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유럽 경제 침체가 우리나라의 유럽에 대한 수출에 큰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U, 즉 유럽연합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IMF의 예상대로 0%로 주저앉는다면 우리나라의 대EU 수출량은 20% 정도나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EU의 경제성장률과 우리나라의 이 지역에 대한 수출량 변동폭을 살펴본 결과 둘 사이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뽑아냈습니다.
EU의 경제성장률이 1%P 감소하면 한국의 대 EU 직접수출은 12%, BRICs, 즉 신흥경제 5개국을 우회한 간접수출은 13% 줄어든다는 겁니다.
이를 IMF의 전망치에 대입해봤습니다.
IMF가 (지난7월) 예상한 대로 EU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의 1.6%에서 올해 0.0%로 1.6%P 떨어진다면 한국의 대EU 직접수출은 19.5%, 간접수출은 20.9%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한국의 대EU수출 총액은 338.4억 달러였는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3% 줄어든 액수입니다.
나머지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대EU 수출도 비슷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의 대EU 직접수출은 단기적으로는 BRICs의 수출 증가에 따른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수출품목의 특성에서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EU권 수출량을 비롯해 올해 우리나라의 세계 시장 수출량이 모두 4.3%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출이 세계 시장 전반에서보다 유럽권에서 훨씬 큰 진폭으로 변동된다는 특징을 방증하는 대목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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