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나라의 남녀 임금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전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지난 2010년을 기준으로 통계가 있는 28개 회원국의 남녀 임금격차를 조사했습니다.
한국 여성의 임금은 남성보다 39%나 적었는데 OECD 회원국 중 가장 격차가 가장 컸습니다.
2위인 일본보다 10%나 높았고, OECD 회원국 평균의 2.6배에 달했습니다.
독일과 이스라엘이 21%로 뒤를 이었고, 미국과 스위스는 19%, 영국과 체코가 18%였습니다.
헝가리와 스페인의 남녀 임금격차가 6%로 가장 낮았는데 우리의 6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한국의 임금격차는 10년 전과 비교해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0년에도 40%로 OECD 회원국 중 1위였는데, 격차는 겨우 1%포인트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과 미국 등이 모두 격차과 크게 준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임금 격차가 출산과 육아 부담에 따른 경력단절, 그리고 단순 사무직이나 비정규직 여성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합니다.
실제 지난해 여성 취업자 가운데 순수 임금 근로자는 73.6%였는데, 이 가운데 임시직과 일용직이 절반이었습니다.
한국의 산업구조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옮겨가면 남녀 임금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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