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 FTA 과일 소비 바꿔...과일농가 타격 커

2013.03.07 오전 10:36
[앵커멘트]

오는 15일이면 한미 FTA가 발효된지 1년이 되는데요, FTA로 미국산 오렌지와 포도 수입이 크게 늘고 과일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국내 과일재배 농가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픽으로 자세히 보시죠.

지난해 3월 15일 한미 FTA 발효 이후 연말까지 미국산 오렌지 수입액은 1억 4천 800만 달러로 1년전 같은 기간보다 33.4%나 급증했습니다.

체리는 무려 78%나 수입이 폭증했고 포도 수입도 21.6%나 늘었습니다.

관세가 줄면서 물밀듯이 들어온 미국산 과일은 국내산 과일 소비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응답자의 4분의 1이 미국산 오렌지나 체리 구입을 늘리는 대신 국산 과일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는데요, 겨울이나 봄에는 감귤이나 딸기 대신 오렌지를, 또 여름에는 자두나 참외 대신 수입 체리를 많이 사먹었다는 겁니다.

더구나 이번달 15일부터는 수입 과일 계절관세가 추가로 인하돼 시중 판매가격은 더 떨어질 전망입니다.

국내 과일 농가가 입는 타격은 더 커질 수 밖에 없겠죠.

실제로 대형 마트에서는 오렌지 10~15개 박스가 만원 정도에 판매되면서 감귤 값이 40% 넘게 폭락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과일 농가를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