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하면 보통 쪽방촌에 연탄 나르기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사회 공헌 활동들이 친기업 이미지 형성과 고용 증진, 골목상권 육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창업 지원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동아리 방 분위기의 사무실.
알고보면 청년 15명을 고용하고 있고 1억 6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기업입니다.
대기업에서 창업 지원을 받은 이후 고용은 2배, 매출은 26배 늘었습니다.
[인터뷰:조재호, '베네핏' 대표이사]
"저희같은 작은 조직에서는 하기가 힘들어요. 공간을 지원해주고, 멘토들을 지원해주고, 자금 같은 걸 지원해주면서 기자재들도 살 수 있는 그런 일들을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과일 도시락 사업을 시작한 양승 사장, 대기업에서 지원받은 화물차가 천군만마와도 같습니다.
[인터뷰:양승, '오늘 담은 과일' 사장]
"그 전에는 제가 탑차를 한 번 빌릴 때 10만 원씩 주고 빌렸거든요, 하루에요. 지금은 비용이 안 나가니까 비용이 고스란히 한 달에 200만 원 정도 남는거죠."
청년과 베이비부머 세대의 실업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의 초점이 창업 지원으로 맞춰지고 있습니다.
골목상권을 육성해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잠재우고 친기업적 이미지 형성, 고용 증진 효과도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최재호,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차장]
"청년들의 창업과 베이비부머들의 창업을 지원함으로 인해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보다 나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창업과 일자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불우 이웃 돕기 위주였던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이 창업 지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risungy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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