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취임한 최경환 경제 부총리가 첫 공식 일정으로 일용직 노동자들의 새벽 인력시장을 방문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일자리를 위해서는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며 추경 규모 이상의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경환 경제 부총리가 건설 노동자들의 인력시장을 찾았습니다.
이른 새벽 전국 각지 공사장으로 떠나기 전 노동자들이 모이는 곳입니다.
일용직 노동자들은 10여 년째 제자리걸음인 일당을 비롯해 하도급 횡포, 일자리를 잠식하고 있는 불법 외국인 체류자 등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인터뷰:임차진, 민주노총 경기도 건설지부장]
"지금 건설현장이 지금 문제가 뭐냐하면 일당을 이제 중간관리자들이 다 중간착취를 하고 있어요."
[인터뷰:일용직 건설 노동자]
"외국인을 불법채용 하면서 임금에 대한 포지션이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정부 통계상 일용직 근로자는 157만 명, 비정규직 근로자 4명 가운데 한 명 꼴입니다.
최 부총리는 임금 체불 근절방안과 비수기 기능 훈련 확대 등 일용직 근로자의 고용 안정 정책을 약속했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 부총리는 또 무엇보다 경기가 살아야 일자리가 안정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최경환,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야 건설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한테는 일자리 기회도 많이 늘어나고 또 일자리가 늘어나고, 수요가 좀 늘어나야 일당도 좀 맞게 받고..."
올해 추경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최 부총리는 추경에 버금가거나 넘는 규모로 재정을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추경 규모가 17조3천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각종 기금과 정책자금 등을 통해 20조 원에 육박하는 돈을 더 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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