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1배럴에 연평균 49달러까지 하락하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0.2%포인트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국책연구원들이 분석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와 산업연구원 등 5개 국책연구원은 오늘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국제 유가 하락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습니다.
국책연구원들은 원유 공급 과잉이 확대되고 세계 경제 성장세가 위축돼 유가가 1배럴에 연평균 49달러까지 하락하는 경우 우리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상승하고 물가상승률이 0.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유가 하락세가 진정돼 연평균 1배럴에 60달러대 초반에 머물면서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한다고 가정할 경우 우리 경제 성장률이 0.1%포인트 상승하고 물가 상승률은 0.1%포인트 떨어진다고 봤습니다.
유가가 10% 하락할 경우 경제 전체의 구매력은 9조5천억 원 정도 증가하고 특히 저소득층 가계 구매력도 상승해 소비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유가 하락의 긍정적 영향이 경제 전반에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생산 비용 절감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가 급락은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등 일부 신흥국의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들 국가의 경제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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