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 속 고급 '설 선물' 인기

2015.02.01 오전 05:00
[앵커]
아무리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설 선물은 가격이 비싼 고급 상품이 인기입니다.

그동안 백화점보다 가격이 저렴한 선물을 주로 팔던 대형마트까지 고가의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였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8kg짜리 최고 등급 한우 선물 세트입니다.

가격은 75만 원.

9개가 들어있는 배 선물 세트는 9만 원이나 합니다.

배 한 개에 무려 만 원 꼴입니다.

가격만 보면 고급 백화점의 선물코너 같지만 사실은 대형마트입니다.

설 선물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 대형마트는 지난해 설보다 고급 선물 물량을 3배나 늘렸습니다.

고급 선물 판매 비중이 해마다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경환, 서울시 성북구]
"가계 소비는 조금 줄이는 편이지만 그래도 명절 때는 아무래도 중요한 분들에게는 좋은 걸로 선물을 해드리려고 고가 상품 위주로 둘러보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추석 선물 판매 실적을 보면 3만 원 이하 저가 상품은 매출이 줄었지만, 30만 원 이상 고가 상품은 32%나 더 팔렸습니다.

지난 12일 시작한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서도 10만 원 이상 고가 상품 매출 신장률이 모든 가격대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인터뷰:현유환, 대형마트 영업팀장]
"올 선물세트의 특징은 예년에 비해서 고가의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는 거고요. 최근 소비세가 회복된 수산물 세트도 많이 늘렸습니다."

경기 침체에도 명절 때만큼은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면서 고가 선물세트가 약진하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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