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학생들이 대학에 가려는 이유, 첫 번째가 취업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 대졸자들의 직장 구하기가 워낙 어렵다 보니 대졸자 실업률이 고졸자 실업률보다 높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홍성혁 기자입니다.
[기자]
15년 만에 최고라는 청년 실업률.
청년층에서도 대학을 나온 젊은이들의 취업 한파가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김 모 씨, 취업준비생 ]
"70군데 정도 원서를 냈는데 최종 합격을 한 데는은 한 곳도 없고 면접까지 간 데도 7~8군데 밖에 안 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대졸자 실업률이 고졸자 실업률을 앞지르는 역전현상이 일어났습니다.
LG경제연구원이 분석했더니 고졸자 실업률은 2005년 9.1%에서 지난해 8.9%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대졸자 실업률은 6.2%에서 9.6%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또 대학을 나온 취업자 가운데 고졸 취업자 평균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사람의 비중이 32.7%로 나타났습니다.
대졸 취업자 3명 가운데 1명은 고졸자보다 적게 벌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대졸 인력이 크게 늘어나면서 대졸 인력들이 굳이 대졸이 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임금이 낮은 일자리에 하향 취업하는 현상이 커지고요. 결국은 우리 경제 전체적으로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고용의 질이 하향 평준화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졸 실업이 심각해지면서 고졸자의 취업이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고졸 취업자가 얻는 일자리는 여전히 매장이나 음식점 종업원, 사무보조원 등이 가장 많기 때문입니다.
대졸자, 고졸자 가리지 않고 청년층이 느끼는 취업난은 여전한 셈입니다.
YTN 홍성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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