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지비 오른다는데 경유차 사도 되나요?"

2016.06.11 오전 04:46
[앵커]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발표가 전체적으로 용두사미에 그쳤다는 비판 속에서도 소비자들은 경유차를 사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휘발유 대비 경유의 상대가격 조정 가능성도 슬슬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대책에서 경유값 인상은 빠졌지만 친환경차 혜택 폐지와 각종 규제가 신설되면서 경유차 소비자들의 부담 가중이 예상됩니다.

특히 차값이 좀더 비싸고 소음이 심해도 연비가 좋고, 기름값 낮은 것을 고려해 경유차를 구매하려던 예비 구매자들의 고민이 커졌습니다.

경유차 신차는 내년 9월부터 실도로 인증기준이 도입됩니다.

1단계는 실내인증기준(0.08g/㎞) 대비 2.1배 이내지만 2020년 1월부터는 1.5배로 강화됩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12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된 유로6 인증 경유차 20개 차종에 대해 실도로 주행실험을 실시한 결과 최대 20.8배까지 초과하는 등 대부분인 19종이 이 기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후 경유차 소유자도 고민입니다.

10년 이상 된 노후 경유차는 수도권 운행제한이 확대되고, 조기 폐차사업을 확대해 2005년 이전 차량의 폐차를 2019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것이 환경부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경유 상대가격 조정 가능성도 슬슬 흘러나오고 있어 경유차를 운행한 지 얼마 안 된 소비자들도 비용 증가를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환경부가 4개 국책연구기관의 검토와 공청회를 거친 후 결정하기로 일단 한발 물러났지만 환경과 국제 수준 등을 감안할 때 경유값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아직 시장 변화는 크게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유지비 증가를 걱정하는 기존 경유차 운행자와 예비 구매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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