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30%대 초고금리...20~30대가 40% 넘어

2017.02.12 오전 12:01
[앵커]
연 30%대 초고금리 대출에 내몰린 20~30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를 통해 법정 최고금리 보다 높은 금리로 돈을 빌린 사람 가운데 20~30대가 40%를 넘어 신용불량자로 추락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월 대부업법이 개정돼 법정 최고금리는 34.9%에서 27.9%로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법정 최고 금리를 넘는 초고금리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많습니다.

법이 개정되기 이전의 기존 대출자에게까지 소급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상위 10곳에서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한 금리를 물고 있는 대출은 110만 건에 대출 금액은 4조 4천억 원을 웃돌았습니다.

이 가운데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40%를 넘었습니다.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실업난이 심한데다 일자리를 구했다 해도 소득이 불안정해 고금리 대출에 내몰린 때문입니다.

연 30%대가 넘는 초고금리 대출을 쓰게 되면 이자가 급속도로 불어나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빚을 내야 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습니다.

불법 대부업체를 이용한 사람 가운데는 선이자를 떼는 방식으로 연 3천%가 넘는 살인적 금리에 시달린 사례도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안전망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저축은행이 돈벌이에 치중해 사실상 대부업체나 다름 없는 상황을 개선해 중금리 대출을 담당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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