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올해도 '로또 아파트' 줄 선다

2018.02.06 오전 03:20
[앵커]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지만 새로 짓는 아파트 값은 분양가 통제로 시세 오름폭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통제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훨씬 낮아 억대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로또 아파트'가 올해도 줄 이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초 '로또 청약'으로 불린 서울 잠원동 아파트는 1순위에서 168 대 1을 기록했습니다.

평균 분양가가 3.3㎡당 4천250만 원으로 책정돼 시세보다 400만 원 안팎 크게 낮아 억대 차익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이처럼 분양보증 심사를 통해 새 아파트의 분양가를 통제하면서 분양가가 전반적으로 시세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한국감정원의 시계열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3년 사이 평균 15.3% 오른 반면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9.4%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3년간의 시세와 분양가 차이가 6% 포인트에 이르렀습니다.

액수로 따지면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3년 사이 3.3㎡당 190만 원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강남권 등 주택 수요층이 두터운 지역은 시세와 분양가 상승 폭 차이가 2배가량으로 더 크게 벌어졌습니다.

올해도 '착한 분양가' 책정이 예상돼 강남 재건축 일반 분양 등에서 큰 차익을 거둘 수 있는 이른바 '로또 아파트'를 청약할 기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함영진 /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 송파 미래 신도시나 개포지구, 고덕지구 같은 재건축 일반 분양 물량이 예년보다 많이 공급됩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가 인상을 간접 규제해주고 있기 때문에 새 아파트지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 물량이 많이 나올 예정입니다.]

적절한 분양가 책정은 전반적으로 시장 안정 효과를 거두는 긍정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착한 규제'가 과도할 경우 오히려 아파트 투기 열풍을 부추기는 역효과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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