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동조선 법정관리...STX는 자력생존 확정

2018.03.08 오후 10:18
[앵커]
수조 원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중견 조선사인 성동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또 다른 부실 조선사인 STX 조선은 고강도 자구 노력을 조건으로 일단 자력 생존이 결정됐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성동조선해양이 채무를 일단 동결하고 법원에 회생 여부를 맡기는 법정관리 절차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성동조선은 2조5천억 원 이상 빚에 한 해에 갚아야 할 이자만 5백억 원에 이릅니다.

주력 선종인 중대형 탱커의 수주 부진 등으로 이익을 내기 어렵고, 수리 조선소나 블록공장 등의 대안도 장기간 순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동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업황 전망, 경쟁력, 추가 구조조정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성동조선은 법원에 의한 회생정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고..]

특히 성동조선은 유동성 부족으로 당장 2분기에 부도가 불가피할 정도로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미 법정관리를 통해 회생했지만 생존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STX 조선은 자력 생존으로 운명이 결정됐습니다.

산업은행의 관리하에 고정비 감축과 자산 매각 등 고강도 자구계획이 마련되며, 액화천연가스, 액화석유가스선 등 고부가가치 가스 선주로 사업재편이 추진됩니다.

산업은행은 성동조선에 이어 STX 조선까지 일시 정리할 경우 조선 산업 전반의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어 자력 생존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다만 다음 달 9일까지 고강도 구조조정과 40% 이상 인력감축 등 노사확약서를 내지 않으면 원칙대로 다시 법정관리에 넣을 방침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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