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나 항공에 기내식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서 여객기 출발이 줄줄이 지연되는 '기내식 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내식 공급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는데,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내식 공급 문제로 아시아나 항공기가 제때 이륙하지 못하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제선의 출발이 1시간 이상 지연되는 경우가 속출했고, 일본 중국 등 일부 항공편은 기내식을 아예 싣지 못한 채 출발했습니다.
지난 1일 전체 항공 80편 가운데 51편이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고, 기내식 없이 출발한 항공편은 36편이었습니다.
어제도 75편 가운데 18편이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했고, 16편은 기내식을 싣지 못하고 출발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은 기내식 공급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공급업체는 독일 루프트한자항공 계열 LSG였는데 올해 6월까지인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지난해 중국 하이난그룹 계열과 합작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교체했습니다.
신규 기내식 공급업체가 신축하던 공장에 지난 3월 화재가 발생하면서 문제가 생기자, 임시로 3개월 간 샤프도앤코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지만 기내식 공급에 차질을 빚은 것입니다.
외국 항공사에 하루 3천 식을 공급하던 중소업체에 하루 2만5천 식이 필요한 기내식 공급을 맡기면서 기내식 대란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 문제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기내식 공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적어도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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