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볕더위에 배추·무 채솟값 급등...비상대책 가동

2018.07.23 오후 01:05
[앵커]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배추와 무를 중심으로 일부 채소 가격이 올랐습니다.

물가에 미치는 파급력은 아직 크지 않지만 불볕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당국이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욱 기자!

연일 기록적인 가마솥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 채솟값이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가장 많이 오른 건 배추입니다.

지난 20일, 지난주 금요일 기준으로 배추 한 포기 도매가격은 3,727원으로, 한 달 전 1,358원보다 3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무는 개당 1,552원으로 한 달 전 천 원보다 40% 넘게 올랐습니다.

상추와 시금치도 많이 올랐습니다.

20일 기준으로 4kg당 각각 만8천여 원, 2만천여 원을 기록하며 한 달 전보다 147%, 182%나 올랐습니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무더위로 인한 작황 부진 때문입니다.

보통 무더위 피해는 8월 중순부터 시작되는데, 올해는 더위가 한 달 일찍 찾아와 채솟값도 일찍 올랐습니다.

다만, 복숭아나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은 재배 면적 증가와 저장 물량 출하 등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더위에 따른 소비감소로 오히려 가격이 내려갔고, 닭고기와 달걀값은 다소 오르고 있지만, 평년에 비해선 낮은 수준입니다.

[앵커]
더위가 길어지면 물가 영향이나 농가 피해가 더욱 커질 것 같은데, 당국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더위가 적어도 이번 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도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수급 안정 대책입니다.

먼저 고온에 민감한 고랭지 배추는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현지에 기동반을 운영해 생육 상황을 상시로 점검합니다.

노지 배추는 하루에 최대 150톤의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무도 고랭지 무를 조기 출하해 가격이 내려갈 때까지 할인 판매를 합니다.

과일도 가격 상승에 대비해, 농협 매장이나 공영 홈쇼핑 등을 통한 할인 행사에 들어갑니다.

농가 피해 방지에도 나섭니다.

이번 달 안에 관개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밭 등을 중심으로 간이 급수시설을 설치와 살수차 운영으로 급수 대책을 마련해 주고, 이후에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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