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더뉴스 앵커리포트] 우여곡절 끝에 타결...광주형 일자리란?

2019.01.31 오후 02:18
광주형 일자리 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됐습니다.

잠시 뒤 광주광역시와 현대차의 투자협약 조인식이 열립니다.

광주형 일자리란 무엇이고 타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던 걸까요?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광역시가 지역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만든 사업 모델입니다.

대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해 임금이 현대차의 4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각종 사업 지원과 복지 혜택이 주어지는 신규 법인을 만들겠다는 게 핵심 내용입니다.

광주시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현대차가 2대 주주가 되어 광주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게 됩니다.

낮은 임금으로 근로자를 고용하고 대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신규 법인의 총 사업비는 약 7000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산업은행 차입이 4200억, 그리고 광주시와 현대차가 500억원대의 자금을 투자합니다.

나머지는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해야 합니다.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취지는 좋았지만 현대차 노조를 중심으로 사업 자체에 대한 반대가 컸습니다.

저임금 노동자를 양산하고 사업성도 불투명한 나쁜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협상에 참여했던 한국노총도 한때 협상 결렬을 선언해 사업 자체가 좌초될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뒤 한국노총은 협상장에 복귀했고 광주형 일자리 관련 논의는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지난해 12월,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또다시 발목을 잡혔습니다.

광주시와 현대차가 합의한 '임단협 유예'라는 노조의 권리 제약 때문이었습니다.

한국노총이 반발하고 광주시가 수정안을 냈지만 이번에는 현대차가 거부하며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이후 쟁점이 됐던 임단협 유예 조항에 대해 현대차와 한국노총이 절충점을 찾았습니다.

기존 조항은 그대로 두되 경영상황이 조기에 안정될 경우 유예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단서 조항이 추가됐습니다.

투자 협상은 타결됐지만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는 나옵니다.

처음부터 광주형 일자리를 강하게 반대해온 현대차 노조의 반발이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또 사업성 논란과 공급 과잉 우려 등 단순히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할 수 없는 합리적인 문제 제기에 노사민정 스스로 해법을 제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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