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콜라·햄버거·우동까지...연말연시 줄줄이 가격 인상

2019.12.29 오후 10:07
코카콜라 "유통 비용 증가로 가격 인상 불가피"
1위 업체들이 가격 인상 주도…후발업체도 뒤따라
[앵커]
콜라에서 햄버거, 우동까지, 연말연시를 맞아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상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하지만, 소비자들의 부담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카콜라는 크리스마스가 지나자마자 하루 만에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캔 250㎖와 페트 500㎖ 제품 가격이 각각 4.9%씩 올랐고, 1.5ℓ짜리 페트 제품은 5% 인상됐습니다.

유통 환경 변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게 코카콜라 측의 설명입니다.

코카콜라는 1년 전 연말연시를 포함해 지난 2015년부터 4차례나 가격을 올렸습니다.

햄버거 업계도 해마다 가격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롯데리아는 지난 19일부터 버거와 디저트 등 26종의 가격을 평균 2% 올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3,800원에서 3,900원으로 100원씩 올랐습니다.

버거킹도 지난해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다시 가격 인상 행렬에 가세했습니다.

평균 2.5% 인상인데, 버거류 20종, 사이드 메뉴 6종 등 27종이 대상입니다.

인상 폭은 100원~300원으로 지난 27일부터 일반 매장에서 적용되고 있습니다.

겨울의 별미인 우동 가격도 올랐습니다.

농심은 지난 27일부터 '생생우동'의 가격을 10%(9.9%) 가까이 인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매 판매 가격은 200원 가량 오를 전망입니다.

둥지냉면도 12%(12.1%) 넘게 올렸는데, 생생우동과 둥지냉면의 가격 인상은 각각 8년과 3년 만입니다.

식품업계는 연말연시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건 해마다 인건비와 원재료 값이 오르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 1위 업체들이 선도하고 후발업체들이 계속 뒤따르는 형국이어서 소비자들의 물가 체감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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