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럽·북미 반도체 장비 공급망 위기 조짐에 생산 차질 우려

2020.03.22 오전 10:46
코로나19가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 전략기지인 유럽과 미국 등지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생산 차질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는 지난 17일 정부 지침에 따라 3주간 미국 프리몬트와 리버모어 지역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2일에는 네덜란드 장비 업체 ASML이 임직원 만여 명을 대상으로 순차 재택근무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고,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캘리포니아 본사 인원에 한해 재택대기에 돌입했습니다.

램리서치와 ASML,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세계 3대 반도체 장비 제조사로, 글로벌 장비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은 서버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지만, 유럽·북미 경기 위축에 따른 회복세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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