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화학 잇따른 인명사고...구광모 "원점에서 근본 대책 마련"

2020.05.20 오후 11:11
LG화학, 잇단 국내외 인명사고로 안전관리 허점
인도 공장 가스누출에 이어 대산 공장 화재 발생
LG 구광모 회장 하루 만에 사고현장 긴급 방문
[앵커]
인도 공장 가스누출 사태에 이어 대산공장 화재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LG화학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사고 현장을 직접 찾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강조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달 초 이른바 '뉴 비전'을 선포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던 LG화학!

하지만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른 인명사고로 안전관리에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앞서 지난 7일, LG화학 인도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되면서 주민 12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입원 치료를 받은 겁니다.

사고 수습이 미처 끝나기도 전, 이번엔 충남 서산의 대산 공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전문가들은 한 번의 사고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학 산업 특성상 안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박달재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 (화학 공장에서) 화재나 폭발, 독성물질 누출 그런 것들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지만, 한번 발생하게 되면 커다란 인명·재산 피해 더 넘어서는 재난까지도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선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겠죠.]

이런 지적과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LG그룹 구광모 회장도 급히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구 회장은 사고 피해자와 가족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하며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모든 경영진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은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등 신산업 확장을 노리던 LG화학이 '안전 리스크'에 발목을 잡힌 가운데 위기를 타개할 개선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