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막뉴스] 故 이건희 회장 주식, 상속세만 무려...삼성에 남겨진 과제

2020.10.25 오후 06:06
지난 2014년 이후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체재로 개편
이건희 회장 별세에도 당장 그룹 경영에는 영향 없을 듯
상속세만 10조 원…주식 처분 과정에서 지배구조 빈틈 우려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사법 리스크' 발생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이 갑작스럽게 쓰러진 이후 삼성 그룹은 자연스럽게 장남인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개편됐습니다.

이 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을 맡아 6년 넘게 일선을 지휘해온 만큼 이 회장의 별세가 당장 그룹 경영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삼성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결코 간단치 않습니다.

우선 이 회장이 보유한 18조 원 규모의 삼성그룹 주식을 어떻게 처분할지가 관건입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까지 4개 계열사의 주식을 상속하려면 10조 원 넘는 상속세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 막대한 재원을 마련하려면 일부 주식을 처분할 수밖에 없어, 이 부회장을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에도 빈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사법 리스크'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지난 5월) : 이제는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정농단 수사에 이어 삼성 바이오로직스 사태까지 검찰이 이 부회장의 불법 승계 의혹을 정조준한 만큼 적어도 수년 간은 법적 공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또 한번의 총수 구속과 경영 공백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을 확실히 매듭짓는 것이 시급해 보입니다.

취재기자 : 김태민
영상편집 : 마영후
그래픽 : 강민수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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