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이번엔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를 찾았습니다.
온라인 쇼핑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는데요.
유통과 온라인 사업의 선두주자인 만큼 양사가 손을 잡는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통 공룡' 신세계와 '포털 공룡' 네이버의 두 수장이 만났다는 소식에, 과연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업계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신세계와 네이버의 공통 관심사가 '온라인 쇼핑'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도 "양사가 유통과 온라인 비즈니스라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어느 부분에서 협업해 나갈 수 있을지 포괄적인 대화를 나누는 자리였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와 쿠팡, 이베이 코리아의 3강 구도.
전통적인 유통 강자 신세계는 온라인몰 'SSG닷컴'을 주축으로 이커머스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연간 거래액은 4조 원 수준으로 아직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업계 1위 네이버와 손잡는다면, 신세계는 온라인 시장에서 판로를 크게 넓힐 수 있습니다.
네이버 역시, 탄탄한 유통망을 갖춘 신세계를 통해 더욱 많은 소비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네이버는 쇼핑 사업을 키우겠다는 목표로 오프라인 강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자체 쇼핑몰 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을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시키는가 하면, 당일 배송 체제 구축을 위해 CJ대한통운과 협력 관계를 맺고, 최근에는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도 손을 잡았습니다.
[김영미 / 유로모니터 선임 연구원 : 쿠팡, 이베이, 네이버라는 3강 구도에서 네이버의 경우 조금 더 입지를 굳건히 하고, 신세계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강화하는 그런 전략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사 대표가 직접 머리를 맞댄 만큼 신세계와 네이버의 협력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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