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면서 대출자들은 변동금리를 유지해야 하는지 아니면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고정금리로 바꾸는 게 유리할 수 있지만 고려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0대 A 씨는 지난 2020년 5월, 30년 만기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습니다.
받을 수 있는 최고 한도 2억 원, 사실상 '영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늘어나는 이자에 더해 최근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대출 당시 저금리였던 만큼 변동형을 선택했는데 어느덧 고정형과 금리 수준이 비슷해진 겁니다.
[A 씨 / 직장인 : 변동형하고 고정형 그때 설명을 들었고요. 0.1% 정도 차이가 났는데 (앞으로는) 고정형 금리보다도 훨씬 많이 뛰게 될 텐데 지금이라도 이걸 고정형으로 바꿔야 하는지….]
고정금리는 일정 기간 금리를 올릴 수 없다 보니 일반적으로 변동금리보다 더 높습니다.
그러나 최근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면 상·하단이 모두 비슷한 수준까지 좁혀졌습니다.
변수는 지금이 금리 상승기라는 점입니다.
신규 대출엔 고정형이 유리할 수 있지만 기존 대출자들은 대환 대출, 이른바 '대출 갈아타기'를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정금리로 갈아타면 가구당 이자가 연 80만 원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다만 금리 방식을 바꾸는 게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금액 차이가 실제 얼마나 나는지,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 대출 당시와 비교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등이 달라졌다면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성희 / NH농협은행 자산관리 전문위원 : 금리 상승 속도를 감안하면서 갈아타는 걸 추천하고요. 3년 이내 대출자면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어서 이 부분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재무 상태가 좋아졌다면 금리 인하 요구권을 활용해 조금이라도 금리를 낮춰보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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