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이후 고립감 '최고'...감염 공포가 바꾼 인간관계

2022.03.15 오후 06:21
[앵커]
코로나19 대유행 2년을 지나며 사람들은 고립됐고 타인에 대한 믿음은 옅어진 거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바뀐 한국인의 삶을 권남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몸이나 마음이 힘들 때 의지할 사람이 없단 이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했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조금씩 줄던 '사회적 고립도'는 지난해 갑자기 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동시에, 타인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대인신뢰도'는 뚝 떨어지며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감염 공포나 거리두기와 같은 초유의 집단 고립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고리가 점차 끊어진 거로 보입니다.

외로움이 많은 노인이나 한창 커가는 아이들에게는 더욱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옵니다.

[이은이 /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집단적으로 고립이 된 상황이 인류가 한 번도 맞닥뜨린 적이 없는데 지금 다들 시험대에 오른 거죠. 특히 노인분들, 고립이 더 심했던 사람들, 아이들의 발달이 늦어졌느냐 아니냐….]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되며 외부활동 역시 크게 달라졌습니다.

외출을 꺼리고 방역이 강화되며 여행과 문화예술, 스포츠 관람은 반 토막 났습니다.

정당이나 종교단체, 동호회 등의 사회단체 참여도 줄었습니다.

반대로 재택근무나 원격학습과 같이 집에 있는 시간은 늘어나며 비만율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는 정부와 정치에 대한 개인의 인식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코로나19 첫해, 방역을 주도한 중앙정부와 의료계에 대한 신뢰도는 대유행 이전보다 크게 뛰었습니다.

연이은 재난지원금도 정부에 대한 신뢰 증가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나의 목소리가 정치에 반영될 거라는 믿음인 '정치적 역량감'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박 준 /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 소장 :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한 정치 효능감, 그리고 정부가 국민의 의견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두 가지인데요. 2020년에는 모두 하락하는 그런 양상을 보입니다. 작년 조사에서는 소폭 개선이 됐고요.]

코로나19 사태의 긍정적인 면도 있었는데, 차량 이용이 줄고 사업장 가동률이 낮아지며 미세먼지 농도가 줄었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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