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사용자 연합회가 공사비 증액에 비협조적인 사업장을 골라서 오늘부터 공사 중단에 돌입했습니다.
지난주 예고했던 것보다는 참여 현장 개수가 줄었는데, 이번 '셧다운' 대상에는 대형 건설사가 여럿 포함됐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기자]
네. 서울 반포동 아파트 건설 현장입니다.
[앵커]
최 기자가 있는 현장은 골조 공사가 전면 중단된 건가요?
[기자]
네. 이곳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시공사는 삼성물산이고, 내년 8월 3천 세대 입주를 목표로 하는 곳입니다.
현재 1·2·3공구 가운데 3공구 골조공사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삼성물산은 공사에 참여한 철근콘크리트업체 세 곳 가운데 한 곳이 '셧다운'에 나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제가 있는 현장을 포함해 수도권에서 공사하고 있는 13개 시공사의 현장 15곳에서 건물 뼈대를 만드는 공정이 멈췄습니다.
이번 셧다운 대상에는 삼성물산뿐 아니라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같은 대형 규모 건설사도 포함됐습니다.
철근콘크리트 업계는 원자잿값 급등과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해 공사비를 최대 20%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사 중단을 예고하면서 애초 계획했던 현장 60곳 중 45곳은 막판에 빠졌습니다.
김학노 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사용자 연합회 대표는 "시공사 대부분이 증액을 구두로만 약속하고 공사 중단 철회를 강요했다"면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멈추는 현장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공사들은 현장이 멈추면 양측이 모두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만큼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철근콘크리트 업계에서 주장하는 최대 20% 증액은 무리라면서 높게 잡아도 14~15% 선에서 협의가 이뤄질 거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공사가 맡은 현장이라도 공사비 규모나 계약 세부 내용이 각각 달라서 인상 폭을 개별 협상해야 하기 때문에, 셧다운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반포동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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