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팩트체크] 변기세정제? 탈취제? 포털에 올라온 '1회용 마스크 재활용법'

2022.09.05 오전 08:56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2년 9월 3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변기세정제? 탈취제? 포털에 올라온 '1회용 마스크 재활용법'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에서 사용하고 난 1회용 마스크를 재활용해서 쓰는 법을 알려주는 사례가 있어서, 이게 가능한지 또 안전한지 따져봤습니다.

주로 생활 정보나 살림팁 공유라며, 폐 마스크 재활용법이 퍼지고 있는데, 마스크 재질이 보통 여러겹으로 튼튼하죠. 세균과 바이러스 침투를 막아야 하니까 당연히 그런데요. 여러 겹을 양쪽으로 나눌 수 있도록 잘라서 봉투나 주머니 형태로 이용하는 방법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곳에 치약과 베이킹소다를 넣어 변기 세정제로 쓰거나, 베이킹소다만 넣고 냉장고 안에 두면 탈취제로도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관련 콘텐츠 어디에도 폐 마스크 표면 접촉을 통한 감염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일부 포털사이트에서 이런 콘텐츠를 잘 보이도록 배치했다는 것입니다.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1회용으로 쓰고 버리기 아깝다는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감염 위험을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은데요?

◆ 송영훈>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마스크 바깥 면을 만지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뿐만 아니라 모든 감염병 확산 가능 상황에서 마찬가지입니다.

바이러스가 묻은 비말이 마스크 겉면에 묻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마스크 겉면을 만질 때 바이러스가 내 손으로 옮겨오고 이후 얼굴로 손이 가면서 감염 우려가 커집니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마스크를 쓰고 벗을 때도 끈만 잡으라고 하고, 마스크를 사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만지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바이러스가 고온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 있지만 가정에서 사용한 마스크를 고온 멸균해 재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일부 지자체와 기업에서 폐 마스크를 모아 재활용하는 시도가 있는데, 대량으로 폐마스크를 수거해 고온 멸균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에서 작업자들도 폐마스크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고 합니다. 개인의 경우 사용한 1회용 마스크는 안전하게 폐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한 마스크는 종량제 폐기물 봉투에 잘 넣어서 버리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김양원> 사용한 마스크는 표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등이 묻어있을 가능성, 가급적이면 사용한 마스크는 재활용하시지 않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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