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는 여전한데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상승 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서민들이 체감하는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피부로 느끼는 물가 상승률이 부담스럽다며 정부에 적극적인 물가 안정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덕영 씨,
대형 냉장고를 하루 24시간 사용하는 만큼 전기 사용량이 적지 않습니다.
늘 절전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최근 고지서를 받아들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경기 침체는 여전해 매출은 늘지 않았는데 내야 할 비용인 공공요금은 껑충 뛴 겁니다.
[김덕영 / 서울 서초구 정육점 사장 : 작년 대비 줄여 써서 kWh(전력 소비량)는 줄었는데 금액이 똑같은 걸 보고 이번에 전기 요금이 오르긴 많이 올랐구나. 제가 느끼기에는 15~20% 이상으로 전기 요금이 오른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지난달 도시가스가 36.2%, 전기 요금은 18.6%, 지역 난방비는 34% 올라 1년 전보다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23.1% 오른 건 통계 작성이 시작된 지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에너지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이 다가오는 있는 만큼 걱정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민 : (전기 요금 오른 건 소비자 입장에선 어떠세요? 많이 체감이 되세요? 부담이 될까봐?) 걱정도 되지요, 아무래도. 곧 겨울이니까.]
이 때문에 소상공인들은 정부에 좀 더 적극적인 맞춤형 물가 안정책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오세희 / 소상공인 연합회장 : 전기 요금 같은 경우에는 PC방 같은 경우에는 임대료보다 더 나옵니다. 전기 요금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소상공인에게 할인 혜택을 줘야 하지 않나….]
특히 세계적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워 장기적인 대책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아직 우크라이나 전쟁의 악재가 끝나지 않은 데다 내년 전기 요금 등이 추가로 오를 예정인 만큼, 서민들이 체감할 물가 인상 부담은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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