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가 계속되면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의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전망치가 갈수록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3분의 1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하지만 4분기 실적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평균 영업이익은 7조 4천억 원으로 3개월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35%가 줄었으며, 1주일 전 전망치(8조2천억) 보다도 악화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가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SK하이닉스는 10년 만에 첫 분기 적자가 유력합니다.
불과 1주일 사이에 적자 예상 금액이 50%(4192억->6430억) 이상 확대됐습니다.
관련 업계는 블랙프라이데이와 12월 연말을 지나면서도 PC와 스마트폰 등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지 않아 반도체 재고가 소진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 : 4분기 초에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반도체 판매량이 좀 부진한 것으로 감지가 많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점들 때문에 12월 들어서 여러 증권사에서 실적 전망치를 많이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 불황은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위축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금리 상승세가 둔화하고 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불확실성이 높아 회복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려운데, 내년 하반기부터란 전망이 많습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스마트폰이나 PC 같은 ICT 기기들의 수요가 올해 많이 떨어졌는데, 그것이 (수요를) 회복하는 게 2023년 후반부터 2024년으로 보고 있어서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는 3~4분기에 가시적인 회복이 있지 않을까….]
반도체는 생산량의 90% 이상이 수출되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해 우리에겐 가장 중요한 수출 품목입니다.
하지만 반도체 한파로 내년 반도체 수출은 올해보다 15% 감소하고, 그에 따라 전체 수출도 4%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무역협회는 내다봤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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