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당국의 압박에도 은행 영업 이익의 근간이 되는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진 거로 나타났습니다.
대출금리 하락보다 예금금리가 더 크게 내린 탓인데 정부는 금리 관련 공시를 더 투명하게 해 경쟁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급격히 불어난 대출에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이자 이익은 20% 넘게 늘었습니다.
서민들은 고금리에 우는데 앉아서 돈 벌었다며 대통령까지 나서 은행 예대금리차를 손보라고 주문한 이유입니다.
[최상목 / 대통령실 경제수석 (지난 15일) : 윤석열 대통령은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첫째 예대 마진 축소, 둘째 취약차주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오히려 확대됐습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확대됐습니다.
당국의 압박이 무색하게도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평균 1%p를 넘기까지 했습니다.
대출 금리가 내려가긴 했지만, 예금 금리 인하 속도가 더 가팔랐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기준금리 동결에도 대출 금리 안정을 장담하기 어려워진 시장 상황입니다.
미국발 은행 위기에 자금조달 비용이 더 들어 금리를 다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시장에서 자금을 빼서 해외로 가져가려는 욕구가 커지는 거기 때문에 국내시장에서의 자금 공급이 줄어들게 되고요, 이렇게 되면 결국은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금융당국은 오는 7월부터 대출금리를 구성하는 기준·가산·우대금리 등 세부 항목도 공개해 금리 경쟁을 더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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