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증권사가 투자한 홍콩 건물 '악재'...자산 90% 손실 [Y녹취록]

2023.07.21 오후 05:10
해외 부동산 위험까지…증권사 악재 겹쳐
홍콩 건물 투자한 국내 증권사, 자산 90% 손실
■ 진행 : 이광연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엄윤주 기자 경제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다시 부동산 PF 부실 우려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가장 큰 배경은 우리나라 부동산 자산 가치 하락 때문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전국적으로 하락한 주택 가격이 342조 9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수백조 원에 달하는 자산이 사라진 건데요.

이에 따라 가구당 순자산도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오를 줄만 알고 거액의 투자금을 쏟아부은 부동산 PF 대출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특히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수익성과 자금 회수 문제가 생긴 부동산 PF 사업장이 심각하게 늘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돈을 빌리고 갚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실제로 대출 잔액이 급증하며 금융권에서만 이미 131조 원을 넘겼습니다. 문제는 연체율입니다. 완공까지 계속 빚을 내가며 기존 대출을 막는 구조에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업권 중에서 증권사가 가장 심각합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5.88%로 16%에 육박하는 수준인데요. 증가 속도가 매우 가파릅니다. 여기에 증권사를 둘러싼 악재가 더 있는데요.

글로벌 저금리 기조에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를 늘려왔던 증권사가 최근 막대한 투자 손실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부동산 시장도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이미 현실이 되기도 했는데요. 최근 국내 한 증권 자산 운용사는 홍콩 빌딩 대출을 위해 조성한 펀드 자산 90% 수준을 상각 처리, 그러니까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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