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용불안에 고금리까지...사회초년생 연체율 급증

2023.08.13 오전 05:23
경기 침체 속 청년층 고용 불안 ↑
소득 없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이용 불가피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이자 부담 커져
[앵커]
고용 불안에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사회초년생들의 빚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취업 전선에 뛰어든 청년들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윤정 / 경기도 용인시 청덕동 : 양질의 일자리 자체가 많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대부분 취업 하는 애들 보면 그 회사에 들어갔을 때 만족하고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다는 사람을 많이 본 적이 없고.]

일자리를 구했더라도 시간제 채용 형태가 많아 구직활동은 계속해야 하는 게 현실입니다.

[최우석 / 서울 신촌동 : 좀 더 불안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단순히 6개월만 일하고 바로 다른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취업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니까 시간적으로도 아깝고….]

이렇다 보니 청년층 취업자 수는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고민이 일자리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겁니다.

주거 문제까지 겹치면 암담하기만 합니다.

고정적인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부모의 도움이 없다면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금리까지 올라 부담은 더욱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진호 / 서울 동교동 : 처음 대출을 받았을 때는 금리가 조금 낮았었는데, 이번에 코로나가 끝나면서 금리가 많이 올라서 이자가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그 결과, 지난 2분기 말 만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잔액도 5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불어난 수준입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굿모닝와이티엔 출연) : 이들이 직업을 구할 때 얼마나 또 급하게 직업을 구해야 하고 여러 가지 것들이 맞물리면서 마치 사회 나올 때 발생했던 격차가 어떻게 보면 평생 메꿔지지 않는 격차로 갈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서 한국은행도 2030 청년층들의 부실 대출 문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 만큼 이들을 위한 금융당국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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