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들어 주택 인허가와 착공이 급감한 가운데 아파트 분양도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수도권은 지방에 비해 비교적 분양이 활발한 편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광명에 3천3백여 가구 규모로 들어설 아파트.
이 가운데 7백여 가구를 일반분양합니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지하철 1호선 개봉역 사이에 들어서는 대단지여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휘원 / 아파트 분양 관계자 : 1군 건설사 3사가 시공하고 내년 12월에 입주하는 후분양 단지로 우수한 상품성으로 인해 광명뉴타운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아파트는 3.3㎡당 3천2백여만 원에 이르는 다소 비싼 분양가에 후분양이어서 자금 마련에 청약자들이 부담을 느끼며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시흥시 정왕동에 천8백여 가구로 지어질 단지의 모델하우스에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평형마다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 길게 줄까지 섰습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천4백여만 원으로 주변에 비해 다소 저렴하며 가구의 80%가 시화호와 서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강석희 / 시흥시 배곧동 : 가격에 대한 메리트가 높았다고 판단이 들었고요. 그다음 현장에 가보니까 운 만 좋으면 바다가 보이는 그런 전망을 보고 살 수 있을 것 같고요. 브랜드도 좀 맘에 드는 대단지여서 관심 있게 와 봤습니다.]
배후에 시화산업단지와 반월산업단지가 있어 직주 근접이 가능한 측면도 있습니다.
[조민철 / 아파트 분양소장 : 저희 사업지는 멀티테크노밸리하고 거북섬 개발 이슈가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요. 그리고 분양가 상한제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는 그런 사업지입니다.]
이처럼 수도권에서는 비교적 활발하게 분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3분기까지 분양 물량은 11만여 가구로 목표의 44%에 그치면서 올해 전체적으로 20만 가구를 밑도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민간아파트 분양 최저 물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수도권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연내 막바지 물량에 청약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금리와 경기 침체, 미분양 우려로 지방은 계획된 물량이 제대로 공급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결국 예년에 비해 아파트 분양이 크게 감소하는 등 주택공급이 줄고 있어 2~3년 뒤에 집값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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