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시장에 또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높은 금리에 매수 문의가 뚝 끊기면서 강남 아파트마저 7개월 만에 집값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대장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76㎡ 아파트 매매가가 한 달 사이 6,000만 원 하락해 23억 7,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재건축 추진 20여 년 만에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지난 9월 반짝 집값이 상승했지만, 최근에는 매수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인근 부동산을 돌아봤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 똑같습니다.
[익명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매수세가 아예 없어요. 문의가 안 오니까 거래도 안 되죠.]
[익명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게 지금 한 두어 달 가까이 됐어요. 이유는 뭐 금리가 좀 너무 올라가다 보니 거기에 부담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아요.]
고금리에 부담을 느낀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전국적으로 집값이 다시 주춤하고 있습니다.
올해 집값 상승세를 견인해온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 4월 이후 31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19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고, 서울 아파트도 상승 폭이 둔화했습니다.
부동산 선행 지표로 꼽히는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를 보면 올해 서울 집값은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올해 들어 9개월 연속 상승하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지난달 하락세로 접어들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올해 집값은 9월에 정점을 찍은 뒤 조정기에 접어든 양상입니다. 금리 인하와 실물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은 데다 공급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내년엔 매매가는 강보합세가 전망됩니다.]
내년에 2차 하락장이 재현될 수 있지만, 금리 안정과 전셋값 상승 등 영향으로 하반기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촬영기자: 윤성수
그래픽: 지경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