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혼인 건수가 최근 10년 새 40%나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출산율도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는데, 녹록지 않은 현실에 둘째 아이를 보기는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여 건에 그쳤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32만 건이 넘었는데, 40%나 줄어든 겁니다.
결혼하는 것이 좋다거나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줄면서 급감한 겁니다.
경제적인 부담도 결혼을 꺼리게 했습니다.
[신이현 / 직장인 : 저는 비혼주의자입니다. 결혼하면 돈이, 제가 집을 이사하거든요, 곧. 전세 5억짜리로 가요. 근데 그거를 (결혼하면) 40살, 50살쯤에 갈 수 있다는 생각밖에 못 하지….]
결혼을 덜 하니 출생아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혼인 건수가 줄어든 지 4년이 지나자 출생아도 덩달아 줄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23만 명에 그치며 합계출산율 0.72명, 또 역대 최저치로 주저앉았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사상 처음 10만 명을 밑돈 둘째 이상 출생아 감소율입니다.
최근 5년 40%나 급감해 첫째 아이 감소율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임예지 / 한 자녀 부모 : 지금 들어가는 돈보다 나중에 들어가는 돈이 훨씬 많이 들 것으로 생각해서….]
[이택주 / 한 자녀 부모 : 아기를 낳고 보니까 너무 사랑스럽고 둘째를 가지고 싶거든요. (육아휴직) 1년 6개월이 지났을 때는 사실 아직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오고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이렇게 현실 육아를 경험한 뒤 둘째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결혼 나이가 늦어지면서 출산 연령대가 올라간 것도 둘째 이상 출생아가 줄어든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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