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맘대로 결제되더니 환불도 안 돼"...'챗GTP'·'K-패스' 유사 앱 기승

2024.06.12 오후 04:34
최근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챗GPT', 'K-패스' 등 애플리케이션(앱)의 유사 앱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면서 사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 스토어 등에서 아이콘과 이름마저 비슷한 챗GPT 유사 앱을 설치했다가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등 소비자 피해가 비일비재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유사 앱 후기에는 "무료 사용을 눌렀는데 맘대로 트라이얼 후 정기구독 시켜버리고 취소도 안 된다" "구매 취소를 하려고 지정한 컨택 경로로 연락하려 하니 가능하지도 않은 이메일 주소를 써놨다" "왜 환불이 안 되냐" "챗GPT인 줄 알고 깔았는데 오류가 너무 많다" "사기꾼에 당했다" 등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가득하다.

최근 AI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챗GPT 이용량이 늘자 이같은 피해 사례 역시 빈번해진 것으로 추측된다.

애플리케이션·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챗GPT 모바일 앱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 5월 315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46만 명)과 비교하면 불과 10개월 사이에 약 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오픈AI가 론칭한 정식 버전의 챗GPT 앱을 설치하려면 공식 이름은 'ChatGPT', 앱 퍼블리셔명은 'OpenAI'라고 기재돼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뿐만 아니라 유사 앱들 역시 후기가 수천 개에 달하고 있어 이에 속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교통카드 'K-패스'의 애플리케이션 역시 유사한 명칭의 민간 앱이 다수 존재해 잘못 설치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당부된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3%)을 환급해주는 제도다. 이같은 혜택이 널리 알려져 사전 가입자만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K-패스가 인기를 끌면서 차례대로 등장한 민간 앱 중 일부는 과도한 광고를 표출하거나, 유료 서비스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K-패스 앱은 어떠한 경우에도 과도한 광고를 표출하거나 유료 결제를 유도하지 않고 있다"며 "앱과 홈페이지에서 설치하는 등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