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상인 직무대행도 사임...방통위 '0인 체제' 현실화

2024.07.26 오후 09:39
[앵커]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사퇴 이후 직무 대행을 맡아온 이상인 부위원장이 야당의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 사임으로 방통위는 상임위원이 아무도 없는 사상 초유의 '0인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야당이 추진한 또 한 번의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역시 '자진 사퇴'를 선택했습니다.

이달 초 김홍일 전 위원장이 사임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벌어진 '도돌이표' 사태입니다.

청사를 나가기 전 직원들을 만난 이 직무대행은 방통위가 정쟁의 수렁에 빠진 참담한 상황에서 책무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착잡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연이은 야당의 탄핵 시도에 대한 질문엔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이상인 /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겸 부위원장 : (야당의 탄핵안 발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방통위는 기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상임위원이 아무도 없는 '0인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사임을 강행한 건 당장 다음 달로 예정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조금도 미루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이르면 다음 주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임명되더라도 탄핵으로 부위원장 직무가 정지된다면 아무런 의결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후보자 임명과 비슷한 시기에 대통령 추천 몫 후임 상임위원을 새로 위촉해 방통위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또다시 '2인 체제' 방통위에서 주요 결정이 내려질 경우, 탄핵 추진과 자진 사퇴란 파행의 불씨는 계속 타오를 전망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