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기보다 귀해진 채소...배춧값,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2024.09.26 오전 10:52
■ 진행 : 박석원 앵커
■ 화상연결 :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름배추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요즘엔 고기보다 채소 반찬이 더 귀하단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배춧값 고공행진, 언제까지 이어질지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와 함께 알아봅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이은희]
안녕하세요.

[앵커]
교수님도 장보실 때 배추 가격 보고 깜짝 놀라셨죠?

[이은희]
네, 이게 한 포기에 2만 2000원이라는 게 정말 놀라울 정도로 엄청나게 비싼 가격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지난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매달 채소 소매가격을 발표를 하는데요.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이 지난달 3337원으로 발표가 됐어요. 그런데 이 가격이 3월, 5월만 하더라도 3000원대였는데 이게 9000원대로 올랐기 때문에 거의 3배가 뛴 거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이게 작년하고 비교하면 거의 70% 가까이, 69.5%가 인상이 됐기 때문에 배추 가격이 너무나 올랐다. 올라도 너무나 올랐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 것이죠.

[앵커]
웬만한 소고기보다 비싼 값인데 날씨가 더워서 이런 겁니까?

[이은희]
원래 배추는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는 호냉성 채소라고 해요. 그래서 여름에는 더우니까 주로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여름에는 너무 더웠잖아요. 그래서 강원도 고랭지도 너무나 더웠대요. 그래서 거기도 30도가 넘어가서 25도 이하가 돼야 배추가 자라기에 적당한 온도인데 배추가 줄기와 뿌리도 썩는 그런 무름병도 많이 발생을 했고요. 그다음에 올해가 작년에 비해서 고랭지 배추 재배 면적도 조금 줄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이렇게 가격이 비싼 것은 재배면적 준 것과 올여름에 너무 더웠던 것, 이 두 가지가 원인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러다 보니까 아예 김장 포기하고 포장김치를 사시는 분들이 더 많아져서 품절 사태까지 벌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이은희]
그런데 포장김치를 사는 건 좋은데 포장김치 가격도 배추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에 포장김치 가격도 인상되지 않을까 지금 굉장히 걱정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정부에서 급하게 중국에서 배추 수입하기로 했는데 내일부터 16톤 풀 예정이기도 하고요. 배춧값 안정에 도움이 될까요?

[이은희]
저는 일단은 지금 소비자가 원하는 원하는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죠. 그래서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면 가격이 좀 안정되는 데 도움은 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첫 물량이 16만 톤인데 앞으로 수급 상황을 봐가면서 수입물량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여름배추는 날이 더워서 가격이 많이 올랐고 앞으로 다음 달 중순쯤이면 가을배추 나오지 않습니까? 가을배추 나오면 사정이 나아질까요?

[이은희]
조금 낫기는 낫습니다. 지금 배추 재배면적이 고랭지에 비해서 한 6배가 증가된다. 그래서 가격이 지금 현재 2만 2000원, 혹은 9000원대의 가격보다는 조금 안정될 것으로 보이고 지금 중국산 배추도 수입을 하기 때문에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이상기후가 9월, 10월부터 지속이 되면 그래서 배추 작황에 문제가 있으면 또 가격이 흔들릴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또 폭우 피해가 있기 때문에 이 부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기는 한데, 지금 배추뿐만 아니라 시금치, 무. 채소 가격 거의 다 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베지플레이션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보다 안정적인 공급책을 마련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목소리도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은희]
그런데 사실 신선식품이나 채소나 과일은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내는 것하고는 다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기후의 영향도 많이 받고, 그다음에 해마다 농민분께서 수요가 적고 공급이 많으면 가격이 떨어지니까 해마다 수요와 공급이 잘 안 맞는 그러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더군다가 올해처럼 이상기후가 지속이 되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배추가격이 올라가는 그런 결과를 초래하죠. 그래서 이제 베지플레이션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채소, 베지터블하고 인플레이션을 합쳐서 베지플레이션이라는 얘기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수산식품부에서는 이 채소나 과일 가격이 폭등하는 일이 없이 미리 수급 상황을 잘 관리를 하셔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다른 이야기도 좀 해 보겠습니다. 폭염 끝나고 폭염보다 더 뜨거운 전기요금, 전기료 고지서 폭탄이 날아올 것이다, 이런 이야기 많이 나오고 있는데 교수님도 고지서 받으셨습니까?

[이은희]
네, 받았습니다.

[앵커]
8월 요금 상당히 많이 나왔죠?

[이은희]
전기요금이 예년에 비해서 많이 나와서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올여름에 더웠기 때문에.

[앵커]
그런데 8월은 더우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9월 요금은 8월 요금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이나 더 나올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왜죠?

[이은희]
조금 전에 보신 그래픽에서 보시다시피 작년, 재작년에 비해서 올여름에 너무나 더웠기 때문에 전력을 사용하는 양이 계속적으로 늘었어요. 그래서 작년, 재작년에 비해서 계속적으로 전력 사용이 늘었는데 이 그래프에서 또 하나 보실 것이 8월 다섯째 주보다 오히려 9월 둘째 주가 전력 사용이 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8월은 당연하게 전기요금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을 하는데 9월 전기요금까지 많이 나오니까 소비자들이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요. 이 지점에서 제가 말씀드릴 것이 전기요금은 누진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누진세의 구간을 벗어나면 요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올해 더웠기 때문에 좀 많이 쓰다 보니까 예상한 것보다 어머나, 너무 많이 나왔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 것이죠.

[앵커]
4분기 전기요금 일단 동결인데 올해 인상 가능성도 남아있습니까?

[이은희]
4분기 동결인데요. 사실은 작년 3분기부터 동결을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5분기 동안 동결을 한 것이죠. 한전이 적자가 심하다는 것 국민 여러분들도 다 알고 계실 거예요. 그래서 산업자원부에서는 전기요금을 정상화하겠다라고 계속 말씀은 하시는데 올여름 너무 더웠고 이렇기 때문에 시기만 이렇게 보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올 4분기에 킬로와트당 5원이 추가가 돼서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이은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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