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국채지수' 편입..."75조 규모 자본 유입"

한국, 4수 끝에 ’세계국채지수’ 편입 성공
한국, 26개국 가운데 9번째 비중…"내년 11월 편입"
’세계국채지수’ 편입에…환율 안정·금리 인하 전망
’관찰대상국’ 지정 피해…공매도 재개 지켜볼 듯

[앵커]
우리 정부가 발행한 채권, 국채가 글로벌 3대 국채지수인 '세계국채지수'에 내년 11월부터 편입됩니다.

'세계국채지수'를 추종하는 외국 자본이 대거 우리 국채로 몰리면서 75조 원가량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가 세계 최대 규모 채권지수,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022년 9월 이후 4번의 도전 끝에, 글로벌 선진 금융시장으로 인정받게 된 겁니다.

FTSE 러셀은 한국이 국채시장 접근성 확대를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며, 편입 요건을 충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한국은 '세계국채지수'에서 26개 나라 가운데 9번째로 높은, 2.22%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세계국채지수를 따르는 추종 자금은 2조 5천억 달러,

이 가운데 한국의 비중을 고려하면 560억 달러, 우리 돈 75조 원의 해외 자본이 국채를 통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규모 외환 유입으로 환율 안정은 물론, 금리까지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금리가 안정되어 국민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두 번째는 대규모 추종 자금의 유입으로 국채시장의 기반이 확충되어 안정적인 중장기 재정운용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한편, 우리 금융시장의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는 '관찰대상국' 지정도 피하게 됐습니다.

FTSE 러셀이 정부의 공매도 금지를 이유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내년 3월 말 공매도 재개 일정을 밝힌 점을 고려해 일단 결정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고민철

영상편집;이자은

디자인;백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