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산금리 올렸는데, 은행 이자수익 '뚝'… 왜?
지난 2분기에 은행들의 당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서 회자가 됐는데요.
3분기에는 대출이자가 많이 올랐지만 예상과 달리 은행들의 수익은 그렇지 않다고요?
[기자]
네, 결론적으로 올 3분기 은행들의 순이익이 예상과 달리 더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 자료를 냈는데요, 당기순이익과 이자이익 두 가지 모두 전 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3분기 당기 순이익은 6조2천억 원으로 2분기 7조2천억보다 1조 원, 13.9% 줄었고, 이자이익을 떼서 보면 14조6천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천억 원 줄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이자이익을 누적으로 보면 44조4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6%가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누적 이자이익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데 3분기, 그러니까 7월 이후에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줄여야 한다면서 대출금리를 계속 올리지 않았습니까?
왜 이자이익이 오히려 2분기에 비해 줄었나요?
[기자]
그게 궁금하실 겁니다.
말씀하신 대로 올 3분기에 금융당국의 주도하에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금리를 올렸죠.
우대금리를 축소한 것도 결국 금리를 올리는 행위라고 볼 때, 5대 은행만 놓고 봐도 지난 7월 이후 무려 26차례 대출금리를 올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올린 가산금리는 3분기에 발생한 신규 대출에만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은행의 이자 이익이라는 건 훨씬 이전부터 쌓여온 전체 대출의 이자 수익이기 때문에, 3분기에 신규 발생한 대출은 극히 일부의 영향만 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3분기에 인상된 가산금리 영향보다는 그 이전의 금리 영향이 더 큰데,
올해 초부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1~2분기 시장금리가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대출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예금금리는 상대적으로 내림 폭이 작아 순이자 마진이 급감한 영향이 이번 3분기 이자 이익 결산에 더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전에 빌려 간 대출이라도 변동금리 대출일 경우엔 금리가 바뀔 때 새로 오른 금리가 적용되지 않나요?
네, 일반적으로 그럴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만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금리가 바뀔 때는 바뀔 당시의 '기준금리'의 영향은 받지만 은행이 임의로 올린 가산금리는 적용받지 않습니다.
변동금리의 가산금리는 최초 대출을 받을 당시에만 해당이 된다는 건데요,
관련해서 은행 관계자의 말을 잠깐 들어보시죠.
[은행권 관계자 : 신규는 아시다시피 그 가산금리도 많이 올랐고, (그런데 기존 대출은) 대출 만기는 주택담보대출이 30년 이상이니까 30년 동안 가산금리는 안 바뀌어요. 기준금리가 바뀌는 거예요. 약정을 처음 할 때 가산금리 약정을 해놨기 때문에 그 가산금리는 30년 동안 변동이 없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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