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리미어12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이,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를 꺾고 3승 2패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선발 투수 부재 등 만만치 않은 과제를 남기며 예선 탈락의 성적표를 받았는데, 세계무대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타이완과의 첫 경기에서 홈런 두 방에 무너졌던 고영표지만, 마지막 경기에선 달랐습니다.
4회 2아웃까지 안타를 하나만 내주며 호주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이후 7명의 불펜투수가 나머지 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습니다.
타석에서는 김도영이 3회와 4회 연이어 타점을 쓸어담더니, 6회에 쐐기 투런포까지 가동하며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호주를 5 대 2로 꺾은 야구대표팀은 이번 프리미어12를 3승 2패, 조 3위로 마무리했습니다.
[고영표 / 야구 대표팀 투수 : 첫 경기 등판해서 좋은 경기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데 한국 야구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으로 마운드에서 던졌습니다.]
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지만, 내실은 다지지 못한 '우물 안 개구리'의 현실을 다시 확인한 셈입니다.
우리 야구대표팀은 2017년 WBC에서 1라운드 탈락한 걸 시작으로, 이후 8년째 국제무대에서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5이닝을 버티는 투수가 없었을 정도로 선발진이 허약했습니다.
팀 평균자책점이 5.56에 이를 정도로 일본은 고사하고 타이완보다도 마운드의 힘이 떨어졌다는 점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반증입니다.
[류중일 / 야구 대표팀 감독 : 앞으로 큰 대회가 약 15개월 정도 남았어요. 선발 투수도 그렇고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하나하나씩 잡아 나가야 할 것 같아요.]
야구 대표팀이 출전할 다음 국제대회는 2026년 WBC와 2028년 LA 올림픽.
선발진 육성 등 대표팀 눈앞에 놓인 과제를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야구 선진국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란 비관도 나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편집:오훤슬기
디자인:주혜민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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