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이 더 시급"...한은, 3.0%로 금리 인하

한은, 시장 예상 깨고 기준금리 3.25→3.0%로 인하
"성장의 하방압력 증대된 점이 금리 인하의 배경"
이창용 "트럼프 당선 후 교역환경의 불확실성 커져"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올해 2.2%, 내년 1.9%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인하했습니다.

환율 불안 때문에 동결 예상이 많았는데, 환율보다는 경기 부양이 더 시급하다고 봤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한은 금통위가 깜짝 인하를 단행한 배경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은 금통위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3.5%에서 3.25%로 인하한 데 이어 또 3.0%로 인하했습니다.

이로써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차이는 1.5%에서 1.75%로 더 벌어졌습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에서 성장의 하방 압력이 증대된 점을 금리 인하의 주된 이유로 밝혔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었지만,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여 성장의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정하였습니다.]

이 총재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커진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언급했습니다.

한은은 금리 인하 결정 직후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2.4%에서 2.2%로, 내년 전망치는 2.1%에서 1.9%로 낮췄습니다.

내년 성장률이 1.9%로 예상되면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문제는 환율입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원-달러 1,400원을 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경우 정부와 함께 다양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