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모녀 측인 3자 연합과 형제 측 가운데 어느 한쪽도 완승하지 못했습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창업주의 아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딸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 연합 측이 제안한 정관 변경의 안이 부결됐습니다.
다만 일반결의 안건인 신규 이사 선임의 건은 가결돼 신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를 기존 4대 5에서 6대 5로 뒤집으려던 3자 연합 측 계획은 무산됐고, 3자 연합 측 5명, 형제 측 5명으로 동률이 됐습니다.
이번 임시 주총에서 어느 한쪽도 승기를 잡지 못하면서 경영권 분쟁은 오히려 더 격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3자 연합과 형제 측은 고소·고발을 진행하며 경영권 다툼을 소송전으로 확대한 상황입니다.
양측은 다음 달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를 해임하는 안건을 두고 또 한 번 표 대결을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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