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창용 "계엄충격에 올해 경제성장률 2.2%→2.1%"

2024.12.18 오후 08:29
[앵커]
계엄충격에 이은 정국 불안으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애초 전망했던 2.2%에서 2.1%로 0.1%p 낮아질 것이라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밝혔습니다.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위축이 가뜩이나 안 좋은 내수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이 총재는 평가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밤 기습적으로 이뤄진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놀란 시민들은 연말에 계획된 회식과 여행을 잇따라 취소하기에 바빴습니다.

이는 고스란히 음식점이나 숙박업을 하는 자영업자 영업 피해로 이어졌고, 급기야 국민 경제에도 주름살을 안기고 말았습니다.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는 이런 소비 심리 위축이 민간소비와 정부지출 감소로 이어지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애초 전망했던 2.2%에서 2.1%로 0.1%p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총재는 수출은 예상대로 유지되는 것 같지만 카드 사용액과 경제 심리 지수가 급격히 떨어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여·야·정이 조속히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합의하고 재정을 조기에 집행하는 게 경제 심리와 해외 투자자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저는 이런 심리 전환을 위해서는 빠른 속도로 중요한 경제 법안은 법적인·정치적인 법안은 계속 논쟁이 되더라도 경제에 관련해서 여야가 합의될 수 있는 법안은 빠른 속도로 처리하고 집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이창용 한은 총재는 계엄 충격 후 원-달러 환율이 30원 정도 올랐지만 경제정책이 정상 작동하면 자연스럽게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많은 개입을 않고도 어느 정도 변동성이 줄어든 상태라며 일부 우려처럼 외환보유액이 4,1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가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총재는 내년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선 계엄충격 후 입수되는 경제 자료와 미국 연준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 등을 고려해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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