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하반기 이후 우리 증시는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영향이 컸는데,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삼성전자였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초만 해도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었습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함께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빨라질 것을 전제로,
코스피 3,000선 돌파까지 언급될 정도였습니다.
[증권사 관계자 (지난 1월) : 실적과 경기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측면에서 좀 더 높게 볼 수 있는 요인들이 생겨서 3,000선까지는 열어놓을 수 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미국은 9월에서야 금리를 내렸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우리 수출 전망도 어두워졌습니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들이 투자금을 빼면서 우리 증시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7월까지만 해도 24조 원 넘게 사들였지만,
지금은 순매수 규모가 2조 원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외국인 탈출을 부추긴 종목은 삼성전자였습니다.
무려 10조 원 넘게 빠지며 순매도 1위 불명예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2위에 올라, 우리 반도체 빅2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나정환 / NH투자증권 연구원 : HBM (고대역폭 메모리)을 납품하고 있느냐 (여부), 삼성전자하고 SK하이닉스 두 곳의 순매수 수급 차이가 거기서 발생을 했죠. 삼성전자도 그렇고 SK하이닉스도 수출하는 그런 기업들인데 내년에 트럼프가 있잖아요. 실적은 좀 보수적으로 (보는)….]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우리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고환율과 트럼프발 무역장벽까지 고려하면, 당분간 외국인 투자심리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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