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파트 매수 심리 9주 만에 하락...강북이 더 위축

2025.11.02 오후 10:57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9주 만에 첫 하락
서울 강북권 3.2p 하락 vs 강남권 1.3p 하락
"강북권 대출 의존도가 강남보다 더 높기 때문"
[앵커]
서울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대책' 시행 후 그간 상승세를 이어온 서울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9주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남권보다는 강북권 매수심리가 더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수급동향을 보면 지난주인 10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한 주 전 105.4에서 103.2로 2.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 8월 18일의 99.1 이후 9주 만의 첫 하락이었습니다.

특히 강북권 매매수급지수가 104.8에서 101.6으로 3.2포인트나 하락했는데 강남권은 106.0에서 104.7로 1.3포인트만 낮아졌습니다.

강북권은 대출의존도가 높은 실수요 비중이 강남보다 크기 때문에 규제 영향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강남보다 상대적으로 강북권역이 대출에 민감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집을 갈아 타거나 또는 구매하려고 할 때 대출이라든지 상대적으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게 어렵다 보니 수급 동향도 하락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반면 '10·15대책'에 따른 '풍선효과'로 수도권 경매시장에선 과열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102.3%를 기록했습니다.

즉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2.3% 높았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6월의 110% 이후 3년 4개월 만입니다.

이는 경매로 낙찰받은 주택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도 2년 실거주 의무가 없고 주택담보대출만 받지 않으면 낙찰 후 곧바로 전세를 놓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0·15대책' 대상이 된 경기 12개 지역의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도 97.9%로 지난 9월의 94.4%보다 높아졌습니다.

경기도 전체 평균 낙찰가율이 87.3%인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당분간 인기 지역 저평가 단지를 중심으로 경매 수요가 몰리겠지만 앞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하면 점차 경매 시장 과열 징후도 진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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