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정채운 앵커
■ 방송일 : 2025년 12월 16일 화요일
■ 대담 :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 올해초 코스피 3000 전망, 기분좋게 빗나가..1천 포인트 넘게 오를 줄이야
- 12월 변동장세? 각 기업들 인사교체로 내년 이익 극대화위해 몸사리는 중..올해 역사상 최대 이익 270조 전망..내년엔 300-350조 이익, 그 절반이 반도체
- 코스피 상장 시가총액 절반이 반도체인데, 아직 코스피 시총의 40% 안돼..반도체 사야할 이유 간명해
- 내년 코스피 전망? "주도주가 끝나면 장도 끝난다..내년에도 믿을 건 반도체"
- 2020년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 BBIG테마주, 올해 조·방·원 등 테마주 힘 못써..올해도 반도체 내년에도 반도체..너무 도취되지 말자
- 코스피 다음은 '천스닥'? 코스닥시장에서 실적나면 코스피로 옮겨가는..장기적으로 낙관하기 어려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정채운: 우리 증시 한번 보겠습니다. 증권사들이 올해 코스피 전망 밴드 열었던 게 2100에서 3200이었는데, 지금 4100까지 찍었잖아요? 대표님 올 증시 어떻게 전망하셨어요?
●홍춘욱: 저도 3천에서 좀 많이 팔았습니다. 많이 올랐네요. 제가 작년 이맘 때 아마 생생 경제 전화 연결했던 것 같은데, 2200포인트 깨지려고 그럴 때 제 계좌 인증하고 싶습니다 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샀거든요. 근데 왜 샀냐 하면,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패닉이 출연하고 긴급 방송으로 저를 부를 때 사서 제가 돈을 잃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올해 또 4월에도 샀고요. 4월에는 물 탔죠. 슬펐습니다. 그런 식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이에요. 전형적인 역발상 투자자 라고 하고, 또는 크게 보면 자산 배분 투자자. 그리고 앞에 이야기했던 민스키 선생님 표현으로 보면 해지 투자자입니다. 남은 돈으로 너무너무 저평가된 주식을 좀 들고 가면 언젠가 한번 빛을 볼 거야 이렇게 투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3천 포인트 넘을 때 왜 많이 팔았냐 하면 그때가 우리나라 딱 적정 밸류에이션. 그러니까 우리나라 기준으로 해서 주당 순자산 가치가 예를 들어서 어떤 기업이 만 원이다? 그러니까 청산 가치가 만 원이에요. 근데 주가가 1만 원이야 그러면 싸지는 않잖아요? 이제부터는 적정 가치의 영역인 거에요. 여기서부터 미래 이익에 따라서 막 올라갈 수도 있고, 여기서 유지될 수 있으니까. 근데 저희가 샀던 거는 0.8이 깨져서 0.7까지 갈 때 샀으니까, 거기서 30%, 20% 저평가된 레벨을 사서 오를 때는 한 50% 올라야, 또 하락률 30%를 만회하려면 50%가 올라와야 됩니다.
◇정채운: 그렇죠. 그런 게 사람 심리니까요.
●홍춘욱: 그래서 대략 한 3천 원 넘으니까, 기분 좋게 좀 많이 팔았죠. 특히 연금 계좌에서 많이 팔았는데, 거기서 천 포인트가 오를 줄은 저도 몰랐다.
◇정채운: 어쨌든 4천 시대를 열었고 그런데 우리 증시 특징이 종목 쏠림이잖아요?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 오르면 같이 오르고, 두 개가 주춤하면 또 같이 떨어지고. 그래서 뭐 주식으로 ‘나 올해 코스피로 큰돈 벌었어’ 이런 분 생각보다 많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배경 뭐라고 생각하세요?
●홍춘욱: 펀더멘탈 올해 우리나라 기업 이익이 역사상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대략 3분기까지 실적 나오면 거의 우리가 다 아는데, 영업이익 기준으로 해서 230조를 찍었거든요? 그래서 4분기에는 원래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익을 좀 의도적으로 떨어뜨립니다. '빅베스'라고. 내년에 좋아질... 왜냐하면 그때 인사가 있어서 그래요. 그래서 새로운 대표님 입장에서 올해 이익을 박살 내고 가는 게 좋으니까 이거 전 세계 모든 기업이 다 하고 있습니다. 가장 잘하는 사람은 옛날 닛산의 총수였던 '카를로스 곤'이고요. 그런 사람들 연구해 보면 재밌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이런 사람들 때문에 4분기 실적이 분기에 지금 거의 한 70조 페이스로 가고 있는데, 한 30조 밖에 안 날 거다 라고 봐도 한 270조 정도, 그러니까 역사상 최대 이익이 있고요. 내년에 얼마나 날 거냐? 300조는 기본이고 350조 날 것 같다. 근데 그 절반이 반도체로 보입니다.
◇정채운: 절반이 반도체다?
●홍춘욱: 그러니 시가총액 기준으로 우리나라 상장 시가총액의 절반이 반도체가 되는데, 아직 40%가 안 되죠. 그러니까 반도체를 사야죠. 아주 간명합니다.
◇정채운: 오히려 더 쏠릴 거다라는? 그런 상황에서 내년 코스피가 어디까지 오를 거냐를 두고 증권사들이 여러 전망을 내놨는데, 5-6천 얘기 나오고 한 곳에서는 2027년 초면 7500까지 간다 이렇게도 전망을 했어요. 대표님 생각은 어떠세요?
●홍춘욱: 그런 이야기 나올 때 조심하자. 그냥 막 지르는 거죠. 그 2021년 말에 모 증권사에서 PDR이라는 재밌는 지표를 발표했던 거 기억나실지 모르겠어요.
◇정채운: PDR?
●홍춘욱: 그래서 뭐냐 그랬더니, 그때 아직 자문사 운영하기 전이니까 친구들한테 물은 거죠. 거기 증권사의 리서치에 친구한테 물었더니 ‘아 형님 그게 프라이스 투 드림 레이셔(Price to Dream Ratio)에요.
◇정채운: 드림 레이셔요? 꿈의 지표?
●홍춘욱: 예. 우리는 그 PBR(Price to Book Value Ratio)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친구가 PDR이라고 하는 거야. 그래서 제가 그랬죠. 아 고점이구나.
◇정채운: 오를 때까지 올랐구나?
●홍춘욱: ‘네가 할 말이 없구나’ 그러니까 더 이상의 주가 상승을 합리화할, 어떤 객관적 지표를 찾을 수 없었구나. 그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정채운: 알겠습니다. 준비된 시간이 많지는 않은데, 새해 또 변화무쌍한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개인 투자자분들에게 조언 좀 간략하게 해 주신다면요?
●홍춘욱: 예. 그 주도주가 끝나면 장도 끝나는 겁니다.
◇정채운: 주도주가 끝나면 장도 끝난다?
●홍춘욱: 그래서 2020년 BBIG 장세를 생각해 보십시오. Battery, Bio, Ieternet, Game. 근데 그 4개 테마 모두 정말 처참하게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버티던 배터리가 2022년 봄 처참한 실적들과 함께 테마가 끝났죠. 그리고 2년에 걸쳐 올해 4월까지 기나 긴 약세장이 왔습니다. 뭐 조방원 등등 수많은 테마를 가지고서 어떻게든 테마를 만들어 보려고 많은 세력들이 힘을 썼습니다만, 결국 종막의 올해 4월 2200포인트였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겁니다. 우리나라 시장은 그렇게 복합적이지도 않고, 다변화 돼 있지도 않고, 세력이 분산돼 있지도 않아요. 그냥 주도주가 끝나면 끝이다. 따라서 올해도 반도체, 내년에도 반도체고, 이 반도체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징후가 나거나 실제로 중요한 레벨들이 무너진다 생각될 때는 정말 조심해야 되니 너무 도취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채운: 예. 한 50초 남았거든요. 짧게 그러면 요즘에 천스닥 얘기 워낙 많이 하니까. 이런 상황에서 그럼 코스닥 갈까 이런 분들도 많을 것 같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으신가요?
●홍춘욱: 저는 25년째 코스닥을 한 번도 투자해 본 적이 없습니다. 왜 그런지는 2천년에 제가 너무나 심하게 다쳤기 때문이고요. 그때 새롬기술 한 번만 검색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왜 그런가?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좋은 회사는 항상 거래소로 이전되더라요.
◇정채운: 올라가더라?
●홍춘욱: 네, 그게 우량주들이 계속 남아 있어야 지지를 가능한데, 조금만 오르면 거래소로 이전해서 국민연금의 인덱스 펀드 투자를 받고 싶어 하는 그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그렇게 장기적으로 볼 때 낙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합니다.
◇정채운: 예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홍춘욱 프리즘 투자자문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홍춘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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