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5% 뛰며 4천피 돌파...환율 평균 '역대 최고'

2025.12.31 오후 04:56
[앵커]
올해 우리 주식시장은 그 어느 나라보다 뜨거웠습니다.

코스피가 1년 동안 75%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4천 선을 넘어섰는데요.

반면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여러 안정책에도 고공행진하며 연평균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손효정 기자가 올해 주식·외환 시장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사상 최초 4천피 돌파 인공지능 열풍을 탄 반도체 호황에 상법 개정 등 증시 부양책까지 힘을 보태자, 코스피의 질주는 시작됐습니다.

불안한 정치 상황과 미국 관세 여파로 2천2백 선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두 달여 만에 3천 선을 회복했고 더 나아가 사상 처음으로 4천 시대를 열었습니다.

'75.6%' 기록적인 상승률 코스피는 1년 사이 75.6% 급등하며 주요 20개국과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과 비교해도 세 배에 가까운 오름세였습니다.

시가총액 3천조 원 첫 돌파 시가총액도 빠르게 불어나 처음으로 3천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3분의 1로 늘며 우리 증시 덩치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36.5% 상승한 925포인트로 2025년을 마무리했습니다.

계속된 '고환율'…연평균 최고 기록 반면 높은 환율은 우리 증시와 경제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환율은 1,48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과 안정책에 1,439원으로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연평균 환율은 1,422원,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을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이렇게 역사적인 기록을 남긴 증시와 환율.

앞으로 코스피의 오름세는 둔화하겠지만,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와 반도체 활황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다만, 인공지능 거품 우려와 출렁이는 환율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박 석 현 / 우리은행 WM사업부 부부장 : 외국인 매수나 국내 자금 유턴이 연초, 그리고 1분기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 이후부터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이 생길 것 같고요.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있겠죠.]

4천 선에 안착한 코스피가 환율 변동성을 딛고 추가 동력을 만들어 꿈의 5천 시대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신소정 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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