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이 어제(15일)부터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보상안을 시행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사용처와 기간이 제한된 쿠폰 위주의 보상에 체감 효과가 없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쿠팡 사태 이후로 결제액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동건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이 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5만 원 규모의 이용권을 주기로 한 첫날, 소비자들은 차가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상환/ 서울시 마포구 : 소비자로서 와닿지 않고, 약간 소비자를 기만하는 건 아닌가 그런 느낌도 살짝 들더라고요.]
신사업인 알럭스와 트래블은 4만 원 이용권을 주고 정작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쿠팡과 쿠팡 이츠에는 5천 원씩, 1만 원만 배정해 ’꼼수 논란’에 휩싸였던 쿠팡은 각종 제한까지 설정했습니다.
석 달 내에 사용해야 하고, 5천 원 이용권의 경우 쓰고 남은 금액은 돌려받지 못합니다.
정해진 금액보다 더 비싼 상품을 고를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쿠팡 트래블도 호텔 음식이나 음료 같은 저가 상품은 제외하고 오로지 고가인 국내 숙박권에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정세엽 / 경기도 시흥시 : 실질적인 쿠팡의 판매 전략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안 지 우 / 부산 동래구 : (다른 기업은) 할인 들어가고 보상이 많았는데, 그것에 비해서 쿠팡은 좀 적은 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정보 유출 사태 발생 이후 한 달 반이 흐르도록 미온적인 쿠팡의 대응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실제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신한·하나카드 쿠팡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사태 이후 쿠팡 결제 금액은 약 56억 원 감소했고, 결제 건수도 약 252만 건에서 234만 건으로 7% 넘게 줄었습니다.
쿠팡 주문이 줄어들면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 규모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쿠팡에 따르면 무급휴가와 채용 축소 등으로 물류센터 인력 약 6천여 명이 줄어드는 등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규모의 보상안이라고 쿠팡은 자랑했지만, 소비자들의 실망이 이어지면서 쿠팡이 단기간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 강영관
디자인 : 유영준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